문헌 검색 - Fact check

Career/연구|2023. 1. 4. 14:34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할 때

(혹은 아직 경험은 많지 않으나 연구 주제에 대해 탐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문헌 검색이다. 

 

문헌 검색이라고 얘기하면 벌써 따분하지만, 사실 근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학문에 종사하는 입장으로서

교과서나 systematic review나 meta analysis는 훌륭한 수준의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내가 궁금한 분야의 Fact를 check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흥미롭다. 

 

Kim & Ahn, Searching Medical Literature Effectively, Hanyang Med Rev 2015;35:18-22

pubmed

등을 참고하였다. 

 

 

당면하는 문제점

  1. 하루에도 수많은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고,
  2. 그 연구 결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며,
  3. 연구 결과를 믿을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4. 연구 데이터 베이스도 다양하고 각 DB의 교집합이 다를 수 있다. 
  5. 빠뜨린 중요한 연구가 있으면 안 된다.

 

 

따라서..

나만의 문헌 검색 방법을 마치 Manual처럼 잘 정립해 두어야

시간 낭비 없이, 빼먹는 일 없이 근거의 수집이 가능하다.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과 정확도는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최대한 잡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Question -> Filtering -> Review -> Collection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전에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 학술 DB들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자.

 

 

DB의 분류

일반 검색원 - MEDLINE과 Embase

MEDLINE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

Embase는 네덜란드 Elsvier 사에서 관리하는 DB

Embase 중 MEDLINE에 등재되지 않은 저널은 약 2,700종이 있으며 유럽, 비영어권이 많은 특징이 있다. 

 

특정주제 검색원

의학의 여러 분야 중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검색원들이다.

예를 들어 미국 심리학회에서 개발한 PsyINFO, 간호학의 CINAHL, 대체의학 분야의 AMED, 약학 분야의 BIOSIS, 건강 증진 분야의 DoPHER 등이 있다. 

 

이차자료 검색원

기존 저널에 수록된 논문을 요약하는 근거 중 정기 간행물 들로 ACP journal club, EBM, EBCM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하는 저널들이 있고,

 

Cochrane library처럼 치료, 중재의 효과에 대한 systematic review들만을 수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차자료 검색도구로는 Trip, SUMsearch 등이 있다. 

http://www.tripdatabase.com 

 

Trip Medical Database

 

www.tripdatabase.com

http://sumsearch.org/

 

SUMSearch 2

Highlights: SUMSearch simultaneously searches for original studies, systematic reviews, and practice guidelines from PubMed. Searches for studies are revised up to 6 times as needed, while guidelines and systematic reviews may be revised once each. As SUMS

sumsearch.org

 

 

검색엔진

이러한 다양한 검색원들을 하나씩 모두 검색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나온 것들이 검색엔진이다.

Google scholar, Pubmed, OVID, Trip 등이 있다. 

 

 

 

Pubmed, PMC, MEDLINE

그중 항상 헷갈리는 것이 바로 위의 세 가지이다. 

 

Pubmed는 NLM 산하 NCBI(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관리하는 DB로 생물학, 의학 관련 연구를 담고 있는 DB이다. 

 

PMC는 Pubmed Central의 약자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왜 무료이냐? 바로 미국 국립보건원(NIH)나 NLM의 산하 조직의 funding을 받은 연구들이 여기에 실리기 때문이다.

혹은 저널 자체가 PMC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는데, (무료 배포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등재가 쉽다고 한다.

 

MEDLINE은 역시 NLM에서 관리하는 현재 약 5,200여 종의 저널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심사가 까다롭고 3년마다 갱신이 필요하여 변화가 있다. MEDLINE 등재 저널의 특징으로는 MeSH term을 부여한다는 점이 있는데 이는 NLM에서 관리하는 의학용어의 사전과도 같은 것으로,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예를 들어 요골 원위 골절의 경우 포괄하는 의미나 범위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한데,

  • (type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Colle's fracture
  • Distal radius fracture
  • (억지를 좀 부리자면) Distal radial metadiaphyseal fracture
  • Wrist fracture

등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일원화하기 위해 MeSH term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따라서 MEDLINE 등재 저널은 이런 MeSH term을 입력해주기 때문에 검색에서 잘 드러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Pubmed에는

  • MEDLINE 등재 저널의 논문들
  • PMC에 등록된 저널의 논문이나 PMC에 기탁된 논문들
  • NCBI bookshelf

만이 검색되므로, MEDLINE, PMC는 Pubmed의 subset이라고 보면 된다.(MEDLINE이 Pubmed의 가장 큰 subset이다.)

 

 

그러면 어디서?

간단히 MEDLINE, Embase, Cochrane을 확인하면 된다. 

MEDLINE의 검색을 위해서는 pubmed를 사용하며 PMC에도 access가 가능하고, 

Embase는 유료라는 제한점이 있지만 약학에 관련한 연구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에 관련된 연구라면 필수적이다.

실험연구들을 수록하고 있는 Cochrane도 빼먹지 말자.

 

 

Question

문헌검색의 시작은 바로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PICO 방법을 사용한다.

  • Participant
  • Intervention
  • Comparator
  • Outcome

이 그것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P) 어떤 치료/중재를(I) 무엇과 비교하여(C) 어떤 결과가 궁금한가(O)이다. 

 

막연하게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어떤 치료가 좋은가?

보다는

  • 보존적 치료가 실패한 환자에서
  • 관절경 하 회전근개 봉합이
  • RTSA에 비하여
  • Functional outcome score가 좋은가?

와 같이 질문을 구체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PICO의 주요 개념어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MeSH term을 포함하여 여러 keyword들을 잡았다면, 

각 section의 keyword들은 OR로 묶어 합집합을 구하고

section끼리 AND로 묶어서 교집합을 구하면

 

적절한 검색어를 생성할 수 있다.

 

실제로 해보면,

P, I, C, O 각 section에 대해 위와 같이 진행한 후 합집합을 구하면

 

다음과 같이 4개의 연구가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논문들의 keyword를 다시 확인해 보면,

위처럼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keywords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또한, 너무 specific 한 question의 경우 더 포괄적인 연구를 배제하게 되므로

검색범위는 처음에는 broad 하게, 이후 점차 specific 하게 줄여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Review

여러 paper들의 pool을 얻었다면, 이후 효율적으로 review 하는 것이 시간을 줄이고 pool의 quality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전 들었던 연구워크숍에 관련 내용이 있어 요약하자면,

 

  1. Review article -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등을 먼저 확인한다. 
  2. Conference lecture나 symposium에 참여하여 해당 내용에 대해 파악한다.
  3. 위 1, 2에서 reference로 삼는 key study들에 대해 검토한다.
  4. 이후 나머지 연구들에 대해 검토한다.
  5. 이때 중요한 논문은 물론 전문을 모두 검토해야겠지만, 먼저 abstract - 특히 aim이나 purpose of study - 와 figure 위주로 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체적으로 pool에 담긴 paper들의 내용이 파악되었다면, 

최종적으로 review 할 paper들은 자세히 읽어보도록 하자. 이때 design이나 protocol, 결과의 해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지 모두 염두에 두고 review 한다.

 

 

Collection

나는 서지관리 프로그램으로 zotero를 사용하므로, 그대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에 추가적으로 특정 paper의 내용을 한눈에 보기 위해 spreadsheet나 powerpoint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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